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 육아의 필수템

카메라를 들 수 없어 놓쳤던 순간들 : 메타-레이밴 스마트 글래스로 해결

안녕하세요, 주운몽입니다! 이제 두 돌이 지난 딸 윤서와 함께하는 시간은 매 순간이 소중하고 경이롭습니다. 아이의 웃음, 첫걸음, 옹알이를 하나라도 더 남겨주고 싶은 게 모든 부모의 마음이겠죠.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한 손으로는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짐을 드느라 스마트폰을 꺼낼 엄두도 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며 놀아주는 그 행복한 순간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지만, 아이가 카메라를 의식하는 순간 그 자연스러움은 사라져 버리죠.

이런 고민 끝에 큰마음 먹고 질렀습니다. 내 눈이 보는 풍경을 그대로, 두 손은 자유롭게. 바로 메타-레이밴 스마트 안경 (Ray-Ban | Meta Smart Glasses) 2세대(2GN) 입니다.

(참조 사이트 : Meta 공식 홈페이지)

1. 설레는 도착, 해외에서 물 건너온 안경

싱가폴 여행을 앞두고 서둘러 받고 싶어서 사방팔방으로 찾아 헤맸습니다. 판매자와 연락도 해서 배송일자를 실시간으로 유추했죠.

다행히 출국 이틀 전에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세팅까지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와 기간이 있어서 박스가 좀 꼬깃꼬깃했지만 안의 내용물은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2. 드디어 개봉! 역시 ‘레이밴’은 ‘레이밴’

겉 박스를 열자 드디어 회색의 세련된 제품 박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Ray-Ban | Meta’ 로고가 심플하게 박혀있네요. WAYFARER GEN 2, 레이밴의 가장 아이코닉한 웨이페어러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2세대 모델입니다.

1세대에 비해 많은 것들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질(3K)과 배터리 향상이죠. 저는 이게 처음이라 성능 향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가용 시간이 많이 짧았다고 하니, 부족함 없는 사용시간이 기대되네요!

충전 및 LED 상태

카메라 단독으로는 충전이 불가합니다. 케이스와 합체(?)하게 되면 코받침 쪽에 충전단자가 연결되며 충전이 시작됩니다.

케이스의 LED 색상을 통해 충전 상태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녹색: 충전 완료
  • 주황색: 충전 중
  • 빨간색: 배터리 부족

안경에도 LED가 있습니다. 외부는 물론 사용자도 확인할 수 있도록 오른쪽 렌즈 부분에 LED로 현재 상태를 표시해 줍니다.

3. 디자인: 스마트 글래스, 티 나나요?

3. 디자인: 스마트 글래스, 티 나나요?

케이스를 열자 드디어 본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모른다“입니다.

왼쪽에는 카메라 렌즈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실행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있습니다.
대칭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다른 안경을 자세히 보니 원래 나사구멍 등 유사하게 타공된 안경들이 있더군요. ‘원래 이렇게 생겼나?’ 하고 쳐다보지 않고서야 카메라 렌즈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어려웠습니다.

물론 촬영 중에는 LED에 불이 들어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클래식한 블랙 웨이페어러 디자인에, 안경다리 부분만 살짝 더 두꺼운 정도입니다. 양쪽 끝에 달린 초소형 카메라와 센서가 이 안경의 정체성을 보여주지만, 일상에서 전혀 튀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4. 설정 및 연동: 어렵지 않을까?

설명서의 QR코드를 스캔하면 ‘Meta View’라는 전용 앱을 설치하게 됩니다. 앱의 지시에 따라 안경과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니 모든 과정이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직관적이고 간단합니다.

(중요) 한국 정식 발매 전, VPN 설정 팁

다만, 한국은 정식 출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앱이 지원하지 않습니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메타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실행 단계에서만 VPN으로 정식 출시 국가에서 접속하면 됩니다. 이 초기 인증만 거치면 그 이후로는 VPN 없이도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어떤 분은 이걸 쓰기 위해 VPN 1년 유료 구독을 하셨다는데, 지속 사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나머지 기간은 환불 요청하시면 됩니다!

앱에서는 안경과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백그라운드에서 자동 전송하는 옵션도 있습니다.

5. 첫 촬영: 내 눈이 보는 세상을 담다

가장 궁금했던 카메라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안경을 쓰고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안경다리 위의 작은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사진, 길게 누르면 영상이 촬영됩니다. “Hey Meta, Take a picture” 또는 “Hey Meta, Record” 같은 음성 명령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래는 아무런 보정 없이, 스마트 안경으로 촬영한 첫 결과물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아이폰16Pro와 비교했을 때는 품질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화질입니다. 무엇보다 내 시선 그대로, 왜곡 없이 담긴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이것도 되네, 블루투스 이어폰(?) – 부가서비스 1

동영상 촬영이 되니 당연하겠지만 마이크와 스피커 기능도 있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처럼 나만의 스피커는 아니지만, 귓가에서 속삭이듯이 들리는 가까운 스피커입니다.

  • 조용한 곳 (사무실 등): 볼륨을 1~2칸으로 두면 옆 사람이 들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 시끄러운 곳 (도로변 등): 볼륨을 최대로 키워야 하고, 이때는 옆 사람도 소리를 듣게 됩니다.

품질은 아주 훌륭합니다. 자타공인 막귀로서, 웬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의 성능으로 체감됩니다. (어떤 이어폰보다는 좋게도 느껴집니다.)

이것도 되네, 선글라스 – 부가서비스2

구매할 때 여러 모델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제일 저렴한 클리어 렌즈부터 다양한 색상의 선글라스 버전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일 비싼 모델은 변색 렌즈 모델입니다. 실내에서는 클리어 렌즈였다가, 실외에서 자외선을 받으면 선글라스로 변하는 렌즈죠. 제 모델이 바로 이 변색 렌즈입니다.

제가 느낀 평은, 클리어일 때도 완벽히 클리어하지 않고 선글라스일 때도 아주 확실한 선글라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편광 렌즈 특성 때문인지 평소에도 조금 어둡게 보입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안경을 안 쓰던 제게는 그저 쓰고 있는 게 거추장스럽네요. ^^

거슬리는 점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가격: 카메라, 블루투스 스피커, 블루라이트 차단 및 선글라스가 결합된 아이템입니다. 각각의 아이템 가격을 더하면 더 비싸긴 합니다. 하지만 합쳐진 한 개의 아이템이라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주변의 시선: 혹시나 눈에 카메라 렌즈가 달려 있다는 점, 혹은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다는 것을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을까 봐 제가 미리 불편합니다. 적응되면 괜찮아지겠죠.

무게: 평소에 안경을 안 쓰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다른 안경들에 비해 무게가 많이 느껴집니다. 코받침과 귀에 느껴지는 하중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제 진짜 시작, 윤서와의 순간을 담으러

지금까지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의 간단한 개봉기였습니다. 세련된 디자인, 간편한 사용법, 그리고 기대 이상의 결과물까지. 첫인상은 대만족입니다.

안경을 쓰고 윤서와 함께 공원을 달리고,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두 손 가득 아이를 안아주며 행복한 순간들을 기록하려 합니다. 과연 이 스마트 안경이 육아 아빠의 ‘최종템’이 될 수 있을까요?
개봉기를 쓰는 20일 동안, 카메라 사용 빈도는 메타 글래스가 훨씬 높았습니다.
다만 사진의 지향점(?)은 조금 다른 것 같네요. 메타 글래스는 아이폰같은 고품질보다는 ‘내가 보는 이 순간의 포착’에 가깝습니다.

덕분에 카메라로는 담기 어려운 아이의 소중한 사진이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이상, 메타-레이밴 스마트 글래스의 개봉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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