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목(Description): 아가의 아침과 워킹대디의 특별한 아침 루틴, 아이를 웃게 만들고 울게 만든 그 한마디에 대하여. 825일 아기의 성장 기록.
하루를 기대하게 만드는 아빠의 아침 속삭임으로 깨우는 아가의 아침
워킹대디의 아침은 늘 분주하지만, 아이를 깨우는 20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곤히 잠든 아이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여줍니다.
“오늘도 힘차게 시작해볼까? 오늘은 무슨 재밌는 일이 생길까?”
맛있는 아침, 신나는 놀이, 언덕길 달리기까지. 오늘 하루가 얼마나 멋질지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으며 아이의 잠을 부드럽게 흔들어 깨웁니다.
“여기!” 미소로 답하는 너의 아침 인사
잠에서 깬 아이는 부스스한 얼굴로 저를 바라봅니다. 그때 시작되는 저희만의 아침 놀이가 있죠.
“어~? 윤서 어디 있나~ 아빠는 못 찾겠네!”
장난기 가득한 제 말에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외칩니다.
“여기~~~!”
그 한마디와 함께 제게 보내주는 예쁜 미소는, 아빠의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큰 에너지입니다. ‘이 아이는 지금 얼마나 행복할까?’ 마음이 벅차오르는 순간입니다.
행복의 정점에서 터져 나온 3초의 눈물 : 아빠의 출근
그렇게 완벽한 아침, 행복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저는 가장 어려운 말을 꺼내야 합니다.
“아빠 이제 출근할게.”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이의 해맑던 얼굴에 3초 만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아빠와의 헤어짐이 서운하다는, 세상 가장 순수한 사랑 고백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가지말라며 칭얼대지 않는 것이, 우리 아가가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대견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빠는 알고 있습니다. 이 눈물은 아주 잠시라는 것을요. 곧 엄마와 맛있는 아침을 먹고, 어린이집에 가서는 선생님, 친구들과 세상 가장 신나게 놀 것이라는 사실을요. 아이의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아빠와 쌓아온 애착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일 테니까요.
“오늘도 재밌게 보내자! 하원할 때 만나, 사랑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오늘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아빠의 하루가 시작됩니다.